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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 톡, Talk] 불혹 맞은 새우깡 70억 봉지 팔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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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 톡, Talk] 불혹 맞은 새우깡 70억 봉지 팔렸다

입력
2011.11.09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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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과자' 농심 새우깡(사진)이 출시 40주년을 맞았습니다. 지난 1971년 12월 출시된 새우깡은 내달이면 '불혹(不惑)'이 되는 셈입니다. 한 과자가 40년 동안 팔린 다는 것 자체가 대단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새우깡은 우리나라 최초의 스낵류 제품입니다. 동시에 최장수 제품이기도 하지요. 농심에 따르면 40년 동안 새우깡은 약 70억 봉지가 팔려 나갔다고 합니다. 일렬로 늘어 놓으면 지구를 40바퀴나 돌 수 있다고 하네요. 출시 이후 누적 판매금액만 따져도 약 1조5,000억원이라고 하니, '국민과자'란 별명이 과장은 아닐 겁니다.

새우깡하면 CM송도 잊을 수 없습니다. "손이 가요 손이 가~"로 시작하는 새우깡의 CM송은 1988년 가수 윤형주가 작곡해 직접 불렀지요. 농심은 올해 40주년을 기념해서 '나는 새우깡 CM송 가수다'와 '내 폰에 CM송' 등 깜짝 이벤트까지 열어 200만원의 상금을 내걸기도 했습니다.

새우깡은 오랜 세월만큼이나 여러 번 변신을 했습니다. 기존 새우깡과 함께 '매운 새우깡', '쌀 새우깡'으로 버전이 업그레이드 되기도 했죠. 또 새우깡(90g)에서 크기를 줄인 '미니 새우깡(30g)'과 4배나 많은 대용량 새우깡(400g)도 국민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습니다.

40년 역사이다 보니 시련도 있었습니다. 국내에서 새우로 만든 과자의 '원조'라는 수식어를 달고 있지만, 해외까지 보면 1964년 일본 가루비(Calbee)의 '갓빠에비센(かっぱ えびせん)'이 7년이나 선배죠. 또 2008년에는 대용량 새우깡에서 쥐머리로 추정되는 물질이 나와서 그 역사에 치명타가 되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새우깡은 한국을 대표하는 과자로 꿋꿋하게 성장해왔습니다. 과연 새우깡이 몇 살까지 살지, 영생을 누릴지 궁금합니다.

강은영기자 kis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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