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민주당 대표와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9일 속도를 내서 야권 통합을 추진하기로 한목소리를 냈다.
두 사람은 이날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가진 오찬 회동에서 야권 통합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되, 통합 전당대회의 방법과 향후 지도부 구성, 공천 기준 등은 국민들의 염원을 충족시킬 수 있는 방식으로 결정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손 대표는 이 자리에서 야권의 모든 정당과 정파가 참여하는 '원샷 통합 전당대회'를 12월 17일 치르자고 제안했다. 이에 앞서 민주당 최고위원회의는 향후 야권대표자 연석회의에 '원샷 통합 전대' 방안을 제안하기로 의결했다.
하지만 문 이사장은 이날 손 대표의 '원샷 통합 전대' 제안에 대해 찬반 입장을 분명히 밝히지 않고, "국민의 염원을 충족시키는 방법으로 가야 한다"고 원칙적으로 답변했다.
민주당의 이 같은 제안에 대해 문 이사장 등이 주도하는 '혁신과통합'이 이를 그대로 수용할지는 불투명하다. 혁신과통합은 12월 중 하루를 잡아 민주당 전대와 통합 전대를 동시에 치르는 방안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통합 전대 일정과 방식 등을 세부적으로 논의하는 과정에서 손 대표와 문 이사장이 샅바싸움을 벌일 수밖에 없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한편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날 가진 외신기자 간담회에서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제3 정당의 길로 나아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회경기자 herm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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