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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빌딩서 영화·외식·쇼핑… CJ, 청담동에 야심작 문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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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빌딩서 영화·외식·쇼핑… CJ, 청담동에 야심작 문 열었다

입력
2011.11.09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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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테인먼트 제국으로 불리는 CJ가 '유행의 거리'인 서울 청담동에 야심작을 만들었다. 기존 씨네시티 영화관 건물을 리모델링해 개관한 'CGV청담 씨네시티'다.

영화관은 영화관이지만 일반 극장과는 차원이 다르다. 전후좌우로 흔들리는 입체 영화관 등 신개념 '부티크 영화관'과 고급 식당 및 쇼핑 공간인 '퍼스트룩 마켓', 공연 및 파티장소인 'M큐브'까지 다양한 문화ㆍ외식 공간이 들어선 이른바 '컬쳐플렉스'다.

이 건물은 방송 영화 게임 공연 외식 등 '즐기는 산업'에 관한 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CJ의 사업영역이 밀집되어 있다는 점에서 특히 눈길을 끈다. 예컨대 영화관은 CJ CGV가 맡았고, 식당은 CJ푸드빌이 운영하며, 쇼핑 공간은 CJ오쇼핑이 담당한다. 공연 및 녹화, 파티장소 등으로 사용되는 M큐브는 엠넷 등 CJ E&M의 방송사들이 활용할 예정이다. 사실상 CJ의 전 계열사들이 합작해 만든 복합공간인 셈이다.

CJ CGV 개발본부장 윤용선 상무는 "영화만 보는 것이 아니라 영화 보기 전, 그리고 영화를 보고 난 후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대상들을 한 곳에 모아 놓을 수는 없을까 고민하다 새 영역을 개척하게 됐다"고 말했다. 영화 보기 전 만나서 차 한잔 하고, 영화를 기다리면서 쇼핑하고, 영화를 보고 난 후 식사를 하는 모든 과정을 이 건물 한군에서 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는 것이다.

건물 5∼13층에 자리 잡은 부티크 영화관은 기존의 CGV와 달리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 13층 4DX는 입체 음향과 함께 전후좌우로 흔들리는 특수 좌석이 있는 입체 영화관이고, 9층의 '비트박스' 영화관에서는 객석을 360도 둘러싼 형태로 배치된 스피커의 입체 음향과 역동적인 음향진동좌석 등을 통해 관객이 영화를 실감 나게 즐길 수 있다. 7층 상영관 '비츠 바이 닥터 드레'에는 CJ가 수입 판매하는 같은 이름의 헤드폰이 좌석마다 설치돼, 관객이 사운드트랙이 강조된 영화를 볼 때 헤드폰을 쓰고 영화를 볼 수 있다. 5∼6층은 기아자동차와 제휴해 만든 극장인 '기아 시네마'로, 전방과 측면, 천장 등 3면에 스크린을 설치해 화면의 속도감을 극대화한 영상을 제공한다. 단체 관람객이 통째로 빌려 영화를 보면서 파티를 즐길 수 있는 '더 프라이빗 시네마'도 설치됐다.

식당은 2층에 고급 스테이크 레스토랑인 '더 스테이크 하우스 바이 빕스'가 자리했으며 1층에는 비비고와 라뜰리에 뚜레쥬르 등이 일반 체인점과 다른 고급스런 메뉴와 서비스로 승부한다.

이번 CGV청담 씨네시티 오픈에는 CJ그룹 브랜드전략을 맡고 있는 노희영 고문의 역할이 컸다는 후문이다. 그는 궁, 호면당 등 유명 레스토랑과 오리온의 프리미엄 과자 '마켓오' 등을 성공시켜 '외식업계 미다스의 손'이라 불리다 지난해 CJ그룹에 영입됐는데, 이번 영화관 리모델링의 설계부터 메뉴 하나하나까지 일일이 신경을 썼다. 그는 "홈시어터 시스템이 보편화된 시대에 극장이 영화를 보여주는 것만으로 싸우기에는 힘든 세상이 됐다"며 "CGV청담씨네시티는 보는 극장이 아니라 체험하는 극장의 미래를 보여주는 공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진주기자 parisco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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