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생들의 대학 진학 선호로 계속 하락하던 경기도내 특성화고교(전문계고교) 졸업생들의 취업률이 올해에는 크게 높아졌다.
9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도내 66개 특성화 고교의 내년 2월 졸업 예정자 2만2,270명 가운데 7,231명(32.5%)이 취업에 성공했다. 이는 올해 2월 졸업생 최종 취업률(26.2%)을 이미 6%포인트나 뛰어 넘은 수준이다. 내년 2월 졸업 때까지는 취업률이 40%에 달할 것으로 도교육청은 보고 있다.
경기 고양시 일산고교의 현재 취업률은 60.7%, 성남 양영디지털고교는 60.4%, 부천 정명정보고교는 57.6%, 수원한일전산여고는 54.6% 등의 취업률을 각각 기록하고 있다.
이처럼 올해 경기도내 특성화고의 취업률이 급상승한 까닭은 정부와 지자체가 대기업 및 우량 중소기업에 고졸자 채용을 독려하면서 취업 문호가 넓어졌기 때문이다. 특히 예년에는 단 한 명도 없었던 금융권에 올해 무려 100여명이 취업했다.
남학생의 경우 병역 문제가 걸림돌이었는데 올해부터 고졸 취업자는 최대 만 24세까지 입영을 연기할 수 있게 된 점도 취업률을 높이는 역할을 했다. 일선 학교에서도 진학보다 취업 지도에 집중해 취업률은 2009년(12.7%)을 저점으로 2010년에는 18.1%까지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도교육청이 33억원을 들여 전문가로 구성된 컨설팅단 활동, 맞춤형 취업 알선 등 학교별 취업 프로그램을 지원한 점도 주효했다.
강주형기자 cubi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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