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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러 화성탐사 프로젝트 출발부터 '쓴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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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러 화성탐사 프로젝트 출발부터 '쓴맛'

입력
2011.11.09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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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러시아가 화성 탐사 프로젝트를 야심차게 시작했다. 그러나 아쉽게도 두 나라 모두 좌절을 맛보며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화성은 지구와 거리가 가까운데다 환경과 여건도 비슷해 생명체가 존재할 수도 있다고 여겨진다.

미국의 MSNBC, 중국의 신화통신 등 외신들은 9일 0시 16분(현지시간)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기지에서 중국의 첫 화성탐사선 잉훠(螢火) 1호와 러시아의 무인 화성 위성 탐사선 포보스 그룬트호가 제니트-2SB운반 로켓에 실려 발사됐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두 탐사선 모두 정상 비행궤도 진입에 실패함으로써 화성 탐사의 어려움을 보여주었다.

잉훠 1호는, 새로운 우주강국으로 떠오른 중국의 첫 화성탐사선으로 발사 이후 비행 도중 원인을 알 수 없는 사고로 연락이 두절된 뒤 화성 궤도 진입에 실패했다고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잉훠 1호는 중량 115㎏, 가로 세로 각각 75㎝, 높이 60㎝ 크기에 7.85m 길이의 태양전지판을 달고 있다. 고화질 카메라와 자기장 측정기 등 8개의 관측장비를 탑재한 채 1년간 화성 궤도를 돌면서 화성의 전리층(電離層)과 주변 대기 환경 등을 측정할 예정이었다. 중국은 잉훠 1호를 러시아 로켓에 실어 발사했지만 2013년께에는 자국의 발사체를 이용해 독자적인 화성탐사 프로젝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러시아로서는 옛 소련 붕괴 이후 처음 도전한 태양계 행성 탐사였다. 러시아는 50년 전 첫 우주인 유리 가가린을 배출했지만 태양계 행성탐사 프로젝트에서는 미국에 뒤처졌었다. 화성 탐사도 수 차례 시도했다가 실패했으며 이번 포보스 그룬트호의 발사는 1996년 이후 15년 만에 다시 도전한 것이다.

블라디미르 포포프킨 러시아 연방우주청장은 9일 오후 바이코누르 우주기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엔진 장치가 작동하지 않아 탐사선이 화성으로 가는 비행 궤도에 진입하지 못했다”며 “탐사선은 현재 지구 궤도에 머물고 있다”고 밝혀 이번 계획이 실패한 사실을 인정했다. 포보스 그룬트호는 제니트-2SB 운반체에서 발사 후 11분 만에 성공적으로 분리됐지만 이후 정상 비행 궤도 진입을 위한 탐사선 자체 엔진장치가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포보스 그룬트호는 당초 로켓과 분리된 후 저(低) 지구궤도를 돌면서 자체 엔진장치를 가동해 화성 궤도에 진입할 예정이었다. 전문가들은 포보스 그룬트호의 실패 원인으로 방향조정 장치나 센서의 고장 혹은 장치를 작동시키는 프로그램 이상 등을 꼽았다.

베이징=장학만특파원 loca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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