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튜브 묶은 뗏목 타고 北남성 서해로 귀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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튜브 묶은 뗏목 타고 北남성 서해로 귀순

입력
2011.11.08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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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남성이 뗏목을 타고 서해 연평도 해상을 통해 귀순한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정부 관계자는 8일 "북한 남성 1명이 지난달 30일 오전 3시쯤 고무튜브에 널빤지를 묶은 뗏목을 타고 연평도 해상까지 떠내려와 해군 함정에 발견됐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 남성은 연평도에서 13㎞ 떨어진 황해도 강령군 개머리 인근에서 출발한 것으로 보이며 손으로 젓는 노를 이용해 남으로 향하는 조류를 타고 남하했다"고 덧붙였다. 배가 아닌, 언제 뒤집힐지 모르는 뗏목을 타고 탈북한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다. 당시 서해 조류는 2.5~3노트의 속도로 남서쪽으로 흐르고 있었다.

개머리는 지난해 북한의 연평도 포격도발 때 해안포를 발사한 곳이다. 하지만 조사 과정에서 이 남성은 현역 군인은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이 남성이 발견된 같은 날 오전 3시20분쯤에는 서해 대청도 인근 해상에서 목선을 타고 남하하던 북한 주민 21명도 발견됐다. 목선은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돌아 중국 공해상으로 남하했기 때문에 뗏목을 타고 온 남성과 탈북 경로는 서로 다르다. 하지만 서해에서 탈북을 시도한 북한 주민들이 공교롭게도 같은 시간대에 해군 함정에 포착됐다는 점에서 심상치 않은 징조라는 분석도 나온다.

김광수기자 rolling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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