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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박원순, 국무회의서 재보선 이후 첫 대면/ "내가 시장 때 많이 협조했다" "그땐 자주 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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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박원순, 국무회의서 재보선 이후 첫 대면/ "내가 시장 때 많이 협조했다" "그땐 자주 뵀다"

입력
2011.11.08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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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과 박원순 서울시장이 8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10∙26 서울시장 보선 이후 처음 만났다. 이 대통령이 국무회의에 앞서 반갑게 악수한 뒤 "내가 서울시장 때 많이 협조했다"고 인사를 건네자, 박 시장은 "맞다. 그때는 자주 뵈었다"고 화답했다.

이 대통령은 "나도 김대중 전 대통령 때는 국무회의에 참석했지만, 노무현 전 대통령 재임 5년 간은 참석하지 못했다"며 박 시장의 국무회의 참석을 반겼다. 김 전 대통령 당시 국무회의 규정(대통령령)에 '서울시장을 배석하게 할 수 있다'는 조항이 있어서 서울시장의 국무회의 참석이 가능했지만 노 전 대통령 때는 이 조항이 '대통령, 국무총리가 필요하다고 판단할 경우 또는 광역자치단체장의 요청이 있을 경우 배석이 가능하다' 로 바뀌었다. 현정권이 들어서면서 2008년 2월 이 조항은 다시 '서울시장을 배석하게 한다'로 바뀌었다. 이 대통령은 참여정부에서는 2003년 6월4일 청계천 복원 사업을 보고하기 위해 단 한차례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서울시장 재임 시절 조성한 '서울숲'을 거론한 뒤 "박 시장이 애를 많이 썼다"며 옛 인연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의 서울시장 재직 당시 박 시장이 '에코 카운슬'(Eco Council) 위원으로 시정 자문을 했던 일을 거론한 것이다. 박 시장은 "그린트러스트(도시숲 만들기) 단체에서 일을 맡아서 했다. 그 때 내가 감사를 했다. 기회를 주시면 여러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손을 맞잡고 웃었지만 속마음은 그리 편하지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박 시장은 전날 국회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 처리 문제와 관련해 투자자∙국가소송제도(ISD) 조항의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FTA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박정하 청와대 대변인은 "박 시장은 국무회의에서 말씀한 게 없다"고 전했다.

김동국기자 dk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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