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과 아마존은 파트너이지만, 구글과는 라이벌 성격이 강하다."
페이스북 창업자이자 CEO인 마크 주커버그가 7일(현지시간) 미국 PBS 방송과 진행된 인터뷰에서 "애플과 아마존은 페이스북과 완전한 협력관계"라며 이렇게 밝혔다.
그의 이런 발언은 향후 세계 IT업계의 경쟁구도를 예고케 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실제로 세계 최대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은 현재 태블릿 PC 시장을 개척한 애플 및 세계 최대 인터넷서점인 아마존과 함께 새로운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페이스북은 현재 애플 및 아마존과 함께 많은 것을 할 수 있도록 많은 대화를 진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인터뷰에 동석한 셰릴 샌드버그 페이스북 최고운영책임자도 "많은 미디어와 기술 기업들이 소셜 기술을 제공할 수 있도록 페이스북은 '엄청난 파트너십 전략'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구글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구글은 일부 사업에서 페이스북과 경쟁하고 있으며 그들은 페이스북의 '리틀 버전(축소판)'을 구축하고 있는 데 힘을 쓰고 있다"고 비꼬았다. 구글의 SNS인 구글플러스를 겨냥한 발언이다.
한편 주커버그는 사망한 스티브 잡스 애플 창업자에 대해 "그로부터 많은 조언을 받았다"고 말했다. 잡스는 생전에 구글이나 마이크로소프트(MS)에 대해선 평가절하하면서도 주커버그에 대해선 "돈이 팔리지 않았다"고 높이 평가했다.
허재경기자 rick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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