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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 오면 3번타자" 류중일 감독 복안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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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 오면 3번타자" 류중일 감독 복안 밝혀

입력
2011.11.08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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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복귀를 선언한 이승엽(35ㆍ전 오릭스)이 '친정팀'인 삼성으로 컴백한다면 몇 번 타자로 나설까.

류중일 삼성 감독은 이승엽을 4번이 아닌 3번으로 쓰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류 감독은 8일 "내년 타순은 전지훈련을 통해 최종 결정하겠지만 이승엽이 팀에 복귀한다면 3번으로 쓸 생각이다"면서 "아무래도 4번은 올해처럼 최형우가 맡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현대 야구는 3번도 4번만큼 강한 타자가 나서고 있다. 이승엽이 3번을 맡아주는 것이 팀 타선을 위해선 가장 이상적이다"고 덧붙였다.

FA(자유계약선수) 신분인 이승엽은 원 소속구단인 삼성을 포함해 나머지 8개 구단과 협상을 할 수 있다. 하지만 삼성 이외의 구단이 이승엽을 영입하려면 일본 진출 직전 연봉(6억3,000만원)의 300%(28억3,500만원)를 보상금으로 줘야하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삼성 복귀가 유력하다.

이승엽에게 3번 타순은 낯설지 않다. 그는 1995년 삼성에서 프로에 데뷔한 이후 줄 곧 3번으로 나섰다. 2000년까지는 4번 양준혁의 앞 타석에서 나섰고, 2001년 오른손 강타자 마해영이 삼성에 입단한 뒤에도 3번에 자리했다.

이승엽은 붙박이 3번으로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홈런왕 5번(1997년, 1999년, 2001~2003년) 타점왕 4번(1997년, 1999년, 2002~2003년) 득점왕 5번(1998~2000년, 2002~2003년), 1루수 골든 글러브 7번(1997~2003년), 시즌 MVP 5번(1997년, 1999년, 2001~2003년) 등을 차지했다.

삼성은 2002년 3번 이승엽-4번 마해영-5번 브리또-6번 김한수-7번 양준혁으로 이어지는 역대 최강 타선을 꾸려 창단 후 첫 한국시리즈 정상을 밟았다.

또 류 감독이 이승엽을 4번이 아닌 3번으로 고려하는 것은 간판타자인 최형우(28)와 이승엽을 둘 다 배려하기 위한 복안이다. 최형우는 올해 붙박이 4번 타자로 나서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아쉽게 정규시즌 MVP(최우수선수) 투표에서는 투수 4관왕을 차지한 윤석민(KIA)에 밀렸지만 홈런과 타점, 장타율 부문에서 1위에 올랐다.

이승엽을 4번으로 기용할 경우 올해 중심타자의 임무를 완벽하게 수행한 최형우의 사기가 꺾일 수도 있다는 게 류 감독의 판단이다. 또 9년 만에 한국 무대에 복귀하는 이승엽으로서도 책임이 막중한 4번 타순에 큰 부담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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