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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미국 시스코와 손잡고 '스마트 도시' 건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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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미국 시스코와 손잡고 '스마트 도시' 건설한다

입력
2011.11.08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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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세계적 정보기술(IT) 기업인 미국 시스코와 손잡고 스마트도시 건설에 나선다. 1984년 설립된 시스코는 세계 통신장비 시장의 70%를 차지하는 기업이다.

이석채 KT회장은 8일 서울 세종로 사옥에서 존 챔버스 시스코 회장과 영상통화를 갖고, 합작회사인 KCSS를 설립해 스마트도시 구축 사업을 벌이기 위한 제휴를 체결했다. 스마트도시는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각종 디지털 기기로 도시의 주요 기반시설 및 시민들의 편의시설을 관리할 수 있는 최첨단 미래형 도시다.

이석채 KT 회장은 “스마트도시는 기존 도시 위에 IT 기술과 서비스를 결합해 사람들의 삶의 질을 높인다”며 “시스코와 함께 전세계에서 스마트도시 구축 사업을 하겠다”고 말했다. 존 챔버스 회장도 영상을 통해 “앞으로는 국가간 경쟁이 아닌 도시와 도시의 경쟁이 될 것”이라며 “도시에 구축된 스마트 시설은 공기, 물, 빛처럼 필수 요소가 돼서 도시의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마트도시에서는 사무실의 온도, 습도, 조명 등이 이용자의 취향과 작업 환경에 맞춰 자동으로 조절된다. 또 이용자 정보가 등록된 스마트폰과 태블릿PC를 들고 건물을 드나들면 자동으로 출입관리가 되며, 어느 건물에 몇 대의 주차 공간이 비어 있으며, 어느 도로의 차량 흐름이 어떤 지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또 가로등과 상수 및 하수 관리, 방범 시설 등도 스마트 기기로 한 눈에 파악해 관리할 수 있다.

챔버스 회장은 “중국 상하이는 스마트도시 솔루션을 학교에 적용해 학습과 숙제 방법 등을 완전히 바꿨으며 요르단은 클라우드 컴퓨팅과 영상통화를 이용한 스마트 의료로 1회 진료비가 1달러 미만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이를 위해 양 사는 현금 및 장비, 인력 등을 포함해 총 3,000만 달러의 자본금으로 KCSS를 설립해 스마트도시 솔루션과 여기 필요한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을 공동 개발한다. 한국에 본사를 두고 KT가 경영을 맡는 KCSS는 내년 1월부터 한국, 중국, 일본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 14개국을 주요 대상으로 사업을 펼칠 예정이다. 이 회장은 “아시아태평양 지역 시장만 300조원 규모”라며 “3년 이후 연간 1,000억원 이상 매출을 올려 10년 후 총 1조원의 매출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연진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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