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내년 한해 동안 스마트폰 등 휴대폰 사업에만 6,000억원 이상을 쏟아 붓는다.
LG전자는 3일 내년 총 투자자금(1조1,539억원 규모)의 53%인 6,109억원을 휴대폰 사업에 투입키로 했다고 밝혔다. 조기 대응에 실패한 스마트폰 쇼크를 극복하고 다시 시장주도권을 되찾기 위해서다. LG전자는 유상증자로 확보하게 될 1조621억원을 초과하는 900여억원의 투자금은 자체 보유자금으로 충당할 방침이다. 특히 운영자금으로 책정한 4,625억원 전액은 휴대폰 사업을 총괄하는 모바일커뮤니케이션즈 사업본부의 연구ㆍ개발(R&D)에 투입, 선행 기술 연구에 주력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1년 넘게 발목이 잡혀 있는 '스마트폰 쇼크'을 떨쳐내겠다는 복안이다. LG전자는 올 3분기 31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휴대폰 사업의 경우 지난해 2분기 이후 6분기 연속 적자 행진 중이다.
LG전자 관계자는 "확보한 자금의 절반 이상을 스마트폰에 쏟아 부어 시장에서 반등을 노린다는 것이 이번 증자의 가장 큰 목적"이라며 "일부에서 제기하고 있는 하이닉스반도체 인수에 자금을 투입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LG전자는 이 밖에 TV와 에어컨 등 기존 사업의 경쟁력 강화에도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다.
허재경기자 rick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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