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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그룹도 참여… 제4이통 양자 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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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그룹도 참여… 제4이통 양자 대결

입력
2011.11.07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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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그룹이 기존의 이동통신 3사에 이어 새로 생기는 제4 이통 사업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

7일 현대그룹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그룹은 최근 중소기업중앙회를 최대주주로 하는 컨소시엄인 인터넷스페이스타임(IST)에 현대증권과 현대유엔아이 등의 계열사를 통해 1,800억원 규모를 투자하는 방법으로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현대그룹은 중기중앙회 측과의 지분 논의 과정에서 투자 규모를 최대 2,000억원까지 확대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럴 경우 IST컨소시엄의 2대주주로 올라서게 된다.

현대 관계자는 "제4이동통신 사업에 참여하기로 확정했다"며"다만 구체적 투자 규모가 확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현대그룹의 제4이통 사업 진출은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주력계열사인 현대상선이 최근 해운업 불황으로 인해 적자가 쌓이고, 현대아산도 대북 사업이 중단되면서 새로운 캐시카우(돈줄)가 절실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제4이통 사업자 선정을 둘러싼 경쟁은 IST와 이미 지난 8월에 신청을 한 한국모바일인터넷(KMI)의 양자구도로 압축됐다. 두 사업자는 18일까지 휴대인터넷용 주파수(2.5㎓ 대역 40㎒ 폭)에 대한 할당 신청을 한 뒤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사업허가 심사를 받아야 한다. 다만 두 사업자가 모두 허가 기준을 통과하더라도 개정된 고시에 따라 현실적으로 사업지속 가능성 여부를 판단, 최고 점수를 받은 1개 사업자만 선정할 수도 있다.

IST컨소시엄은 중소기업중앙회 주도로 설립된 특수목적법인(SPC)으로, 삼성전자(투자액 400억원)를 비롯해 통신 관련 업체인 인스프리트와 케이디씨정보통신 등이 참여했고 이번에 현대그룹까지 동반자로 맞이하게 됐다.

업계관계자는 "IST는 모바일인터넷전화, 동영상 스트리밍 등 모든 서비스를 기본료 없이 데이터 전송량만으로 계산하는 새로운 요금제를 구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KMI는 동부그룹 정보통신(IT) 계열사인 동부CNI를 새로운 투자자로 유치해 주요 주주 구성을 새롭게 바꾸고, 대표이사를 공종렬 전 대표에서 방석현 전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원장으로 교체해 이번에 세번째 허가신청에 도전한다. 기존 1,2차 허가 신청 때 비현실적이라고 지적 받았던 가입자 유치 목표를 현실화해 5년 내 1,000만 가입자 유치 목표를 800만명으로 낮췄으며, 데이터서비스만 제공하려던 계획을 바꿔 음성서비스도 제공하기로 했다.

유인호기자 yih@hk.co.kr

채희선기자 hscha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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