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군복무 중인 모든 병사들에게 내년에 축구화가 보급된다.
국방부 관계자는 7일 "축구화는 병사들이 무척 원하는 보급품 인데도 수량이 턱없이 부족해 아쉬움이 많았다"며 "병사들의 체력증진과 복지향상을 위해 1인당 1켤레의 축구화를 보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내년 전역 예정자를 제외한 병사들의 축구화 보급률은 육군의 경우 24%에 불과하다. 1개 중대(100명) 병력을 기준으로 25켤레 정도 보급돼 있다. 해ㆍ공군도 55% 수준이다. 축구화는 전투화나 운동화처럼 필수품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축구화를 돌려 신거나 보급받은 운동화를 신고 축구를 하는 실정이었다.
이에 국방부는 내년 예산으로 당초 계획인 12억원보다 26억여원 늘어난 38억2,700만원을 편성했다. 이 예산으로 경쟁입찰을 거쳐 19만9,000여 켤레의 축구화를 구입할 예정이다. 지난 2004년 16억원의 예산을 들여 9만5,000여켤레의 축구화를 보급한 이후 최대 규모다.
군 관계자는 "병사들이 자신의 이름이 새겨진 축구화를 신고 군대스리가(군대축구를 독일의 프로축구인 분대스리가에 빗댄 말)에 출전할 날이 머지 않았다"며 "병사들의 사기진작에도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김광수기자 rolling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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