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금 노린 학원장, 학생에 방화 사주

경기 일산경찰서는 7일 보험금을 노리고 10대 학원생에게 불을 내게 한 혐의(현주건조물방화교사 등)로 모 수학학원 원장 정모(51)씨를 구속하고, 정씨 학원에 불을 지른 김모(17)군은 현주건조물방화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정씨는 가정형편이 어려운 김군에게 300만원을 주겠다며 지난달 31일 오전 4시30분쯤 고양시 일산동구의 한 5층 건물 4층에 있는 자신의 학원 420여㎡를 태우도록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명문대 법대를 졸업한 정씨는 학원이 경영난에 시달리자 지난달 12일 화재보험에 가입했고, 방화 전 김군에게 CC(폐쇄회로)TV를 피하기 위한 구체적인 동선까지 알려주며 방화를 지시했다.

투병 중인 홀아버지와 사는 김군은 전신에 화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김창훈기자 chkim@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