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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다큐 '최후의 바다, 태평양' 4부작 13일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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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다큐 '최후의 바다, 태평양' 4부작 13일부터

입력
2011.11.07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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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없이 펼쳐진 깊고 푸른 바다와 에메랄드 빛 산호섬, 그리고 거기에 살고 있는 사람. 13일부터 4주간 매주 일요일 밤 11시에 방송하는 SBS 창사특집 기획 '최후의 바다, 태평양'은 태평양 하면 떠오르는 원시의 자연과 젖가슴을 드러내고 이국적인 춤을 추는 원주민 여인 같은 서구의 시각이 아닌, 있는 그대로의 태평양을 다룬 다큐멘터리다.

1부 '상어와 여인'에서는 서구의 힘의 논리로 정복당하고 야만으로 치부된 그들의 문화를 가까이에서 들여다 봤다. 섬에는 여전히 원시의 춤을 추는 여인들이 있다. 그러나 전통과 문명 사이에서 갈등하며 '꼭 가슴을 드러내고 춤을 춰야 하는가'를 고민하는 소녀들도 다수 생겨나고 있다.

2부 '야만의 바다'는 태평양에 살고 있는 수많은 수중 생물들의 생태보고서다. 돌고래의 수유 장면 등 수중 생물들의 감동적인 교감, 암컷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구애의 노래를 부르는 수컷 혹등고래, 도망치는 암컷을 가장 오래 물고 늘어지는 수컷이 승리하는 상어의 독특한 짝짓기 등 생생한 모습들이 담겼다.

3부 '낙원의 조건'은 고립된 공간에 사는 원주민들의 삶을 조명한다. 8개의 산호초 섬 투발루는 지구 온난화에 따른 해수면 상승으로 수몰 위기에 처했다고 알려졌다. 하지만 진짜 문제는 풍요로운 소비생활 때문에 생긴 쓰레기다. 중심지 푸나푸티는 12㎞ 길이의 작은 섬인데, 이미 6분의 1가량이 쓰레기로 덮였다. 주민들은 "바닷물에 잠겨 죽기 전에 쓰레기 더미에 묻혀 죽을 것"이라고 비관하고 있다.

4부 '비키니의 노래'는 태평양의 슬럼으로 불리는 마셜제도 이바이 등 1년여 간 22개 섬을 돌며 만난 사람들과의 인연, 후일담을 담았다.

채지은기자 cj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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