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이 스페인 에너지 기업인 렙솔(Repsol)사와 윤활기유 합작공장을 설립한다.
SK그룹은 최태원(사진) 회장이 지난 4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안토니오 브루파오 니우보 렙솔 회장을 만나 ‘그룹Ⅲ(고급)’ 윤활기유 합작공장 건립을 합의했다고 7일 밝혔다. 최 회장은 또 렙솔 측과 석유개발, 액화천연가스(LNG) 등의 사업 분야도 협력하는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하기로 했다.
최 회장은 이날 “SK는 남미 페루에서 LNG 액화공장을 운영하고 생산광구에 참여하는 등 자원개발에 노하우가 있고, 렙솔도 남미의 자원개발에 역점을 두는 만큼 서로 협력하자”고 제안했다.
SK그룹의 에너지 전문기업인 SK루브리컨츠가 참여하는 합작공장은 스페인 남동부해안 카르타헤나에 2014년 완공할 예정이며, 하루 1만2,000배럴의 제품 생산 규모를 갖추게 된다.
이번 협력으로 렙솔은 친환경적 고급 윤활기유의 원재료와 인프라를 제공하고, SK루브리컨츠는 기술과 글로벌 마케팅 네트워크를 제공하게 된다고 SK는 설명했다.
SK그룹은 “전 세계 고급 윤활기유 수요의 40%가 유럽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스페인 합작공장은 SK의 시장 점유율을 한 단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인호기자 yi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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