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주민 21명이 지난 달 30일 서해상으로 타고 내려온 목선에 개 한 마리가 동승했던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7일 "배 안에 개 한 마리가 있어 깜짝 놀랐다"며 "개가 주인과 함께 남하한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개는 놀라면 짖을 수 있어 발각 가능성이 높아 탈북 목선에는 태우지 않는 게 일반적이다.
이 개는 흔한 잡종으로, 평북 선천 출신 주민의 소유인 것으로 전해졌다.
위험을 무릅쓰고 개를 데려 온 이유를 놓고 추측이 분분하다. 탈북자 무리에 어린이가 다수 포함돼 있었던 점을 들어 아이를 달래기 위한 수단으로, 혹은 주인이 아끼던 애완견이라 어쩔 수 없이 데려왔다는 해석이 나온다. 장기간 해상 표류에 대비한 '식용'이라는 관측도 있다.
김광수기자 rolling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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