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 비공인 세계기록 보유자 제프리 무타이(30ㆍ케냐)가 5대 메이저 마라톤 시즌 마지막 대회인 제41회 뉴욕마라톤에서 대회신기록을 갈아치우며 정상에 올랐다. 무타이는 이로써 올 4월 열린 세계 최고전통의 115회 보스턴 마라톤에 이어 메이저대회 2관왕을 차지했다.
무타이는 7일(한국시간)새벽에 끝난 42.195km 풀코스 레이스에서 2시간5분6초로 맨 먼저 골인했다. 이는 2001년 경신된 종전 대회기록 2시간7분43초를 10년 만에 2분37초 앞 당긴 것이다. 무타이는 특히 보스턴대회에서 2시간3분2초로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으나 비공인이란 딱지를 뒤집어 쓰며 폄하 당했다. 하지만 이번 대회 우승으로 결코 요행수에 의해 오른 챔피언이 아님을 입증했다. 무타이는 골인 후 “이번 대회에 초청받은 이유는 우승을 위해서”라며 “이를 위해 어떤 두려움도 없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무타이는 이날 32km지점에서 선두그룹을 치고 나와, 2위를 1분 이상 따돌리는 압도적인 레이스를 펼쳤다.
뉴욕마라톤 코스는 표고차가 19m에 불과하지만 오르막과 내리막이 번갈아 나타나 쉽지 않은 코스로 그 동안 우승자가 2시간7~8분대에 머물러 있었다. 올해 런던마라톤 챔피언 에마뉘엘 무타이(27ㆍ케냐)가 2시간6분28초를 찍고 2위를 차지했다.
한편 미국 쇼트트랙의 간판 아폴로 안톤 오노(29)가 이번 대회 풀코스를 완주했다. 오노의 기록은 3시간25분14초. 오노는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대회부터 2010년 밴쿠버 대회까지 3회 연속으로 동계올림픽에 출전한 오노는 미국 동계스포츠 사상 가장 많은 8개의 메달을 목에 걸었다.
최형철기자 hc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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