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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거슨감독 실패작 10선/ 노숙자 출신 베베, 플레이 보지도 않고 거액 베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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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거슨감독 실패작 10선/ 노숙자 출신 베베, 플레이 보지도 않고 거액 베팅

입력
2011.11.07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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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를 25년째 이끌고 있는 알렉스 퍼거슨(70) 감독은 재능 발굴의 귀재로 불린다. PSV 에인트호벤에 몸담고 있던 박지성이 지난 2005년 퍼거슨 감독의 부름을 받았을 당시 소속 팀 사령탑이었던 거스 히딩크 감독은 실패를 예언했다. 그러나 박지성은 매 시즌 발전된 모습을 보이며 맨유에서 7년째 활약하고 있다. 퍼거슨 감독의 혜안을 단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사례다.

그러나 퍼거슨 감독의 리크루팅이 언제나 성공으로 귀결된 것은 아니다. 퍼거슨 감독이 사령탑으로 재직한 25년간 맨유에도 ‘먹튀’와 ‘박제된 천재’는 존재했다. 영국 대중지 선은 7일(한국시간) 퍼거슨 감독의 ‘실패작 10선’을 선정해 발표했다.

첫 손에 꼽힌 퍼거슨의 실패작은 노숙자 출신으로 지난해 맨유 유니폼을 입어 화제가 됐던 베베(포르투갈)다. 퍼거슨 감독은 베베가 실제 경기에 뛰는 모습을 보지도 않고 740만파운드의 거액을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다. 베베는 지난 시즌 7경기 2골의 초라한 성적표를 남긴 채 베식타스(터키)로 임대됐다.

거듭된 실수로 ‘장님’이라는 별명을 얻으며 4경기 출전에 그친 골키퍼 마시모 타이비(이탈리아)가 2위에 올랐고, 3위는 ‘로이 킨의 후계자’라는 기대 속에 2003년 입단했지만 실망만을 남긴 채 2005년 퇴출된 미드필더 에릭 젬바 젬바(카메룬)가 뽑혔다. 4위에는 미드필더 다비드 벨리온(프랑스)이 선정됐다. 퍼거슨 감독이 2003년 그를 스카우트한 이유는 아직까지 수수께끼로 남아있다. 5위에는 부친에 비해 너무나 평범했던 요한 크루이프의 아들 요르디가 선정됐다. 그는 1996년부터 2000년까지 34경기에 출전해 7골에 그쳤다.

6위에는 1995년 테스트를 거쳐 입단했지만 2경기 출전에 그친 수비수 윌리엄 프루니에(프랑스), 7위에는‘티셔츠 판매용’의 대명사라는 낙인이 찍힌 덩팡저우(중국)가 뽑혔다. 8위부터 10위까지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남미 징크스에 희생된 스타 플레이어들이 올랐다.

8위에 선정된 후안 세바스티안 베론(아르헨티나)은 2003년 당시만도 천문학적인 이적료인 2,800만파운드에 라치오(이탈리아)로부터 이적해왔지만 적응에 실패, 두 시즌 만에 첼시로 둥지를 옮겼다. 9위에 오른 디에고 포를란(우루과이)은 데뷔 시즌(2001~02) 무득점에 그치는 등 2005년 비야레알(스페인)으로 떠날 때까지 98경기에 출전, 17골에 그쳤다. 맨유에서 기를 펴지 못하던 포를란은 스페인으로 무대를 옮긴 후 리그를 대표하는 골잡이로 떠올랐고 지난해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는 골든볼의 영예까지 안았다.

10위 클레베르손(브라질)은 ‘천재 미드필더’라는 찬사를 받았지만 2003년 입단 직후부터 부상에 시달리며 두 시즌간 20경기 출전에 그친 후 2005년 베식타스(터키)로 이적했다.

김정민기자 goav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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