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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상연맹 개혁 신호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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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상연맹 개혁 신호탄 올렸다

입력
2011.11.07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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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력 저하와 퇴행적 인사로 행정력 부재 도마에 올랐던 대한육상경기연맹(회장 오동진)이 인사쇄신의 신호탄으로 실무를 책임지는 전무이사를 전격 교체했다.

연맹은 7일 황규훈(58)부회장이 전무이사를 겸직한다며 육상계 안팎에서 신망을 받고 있는 황 전무가 하루속히 조직을 안정시켜 내년 런던올림픽에서 한국육상의 자존심을 되살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서울 배문고와 건국대를 졸업한 황 전무이사는 중장거리인 1,500m와 5,000m에서 네 차례나 한국신기록을 작성했던 스타 출신으로 현재 건국대 육상부 감독으로 팀을 지휘하고 있다.

신임 황 전무는 마라톤에서 숱한 스타를 길러내는 등 지도자로서도 명성을 날렸다. 특히 2005년부터 2008년까지 4년간 연맹 전무를 역임한 바 있어 내부 사정을 누구보다 잘 알고 친화력도 좋아 육상인 간의 갈등을 해결하고 조직의 화합을 이끌 적임자로 평가 받고 있다. 연맹은 현장 지도자인 황 감독을 연맹 살림을 책임지는 전무이사에 전면 배치해 앞으로 경기력 향상에 무게를 두겠다고 선언했다.

황 전무는 “한국육상이 침체된 데 대해 깊은 책임감을 느낀다”며 “연맹 살림을 맡은 책임자로서 오직 육상 중흥발전을 위해 선택과 집중을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연맹은 다음주 중으로 기술위원장 등 12개 위원장에 대한 조직개편을 발표하는 등 2차 쇄신 작업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또 인사 발표와 함께 중장기 추진 전략인 ‘한국육상의 재도약을 위한 실천방안’도 함께 공표해 체계적인 선수 발굴과 지도자 역량 강화, 도핑 방지 등에 힘쓸 예정이다.

최형철기자 hc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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