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질 경우 세계 경제와 금융 시스템에 심각한 충격을 줄 수 있는 대형은행 29곳이 선정됐다. 우리나라 은행은 한 곳도 포함되지 않았다.
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금융안정위원회(FSB)와 바젤은행감독위원회(BCBS)는 지난 4일 주요20개국(G20) 칸 정상회의 최종 승인을 거쳐 ‘시스템적으로 중요한 글로벌 금융회사’(G-SIFIs) 명단을 확정해 공표했다.
미국이 뱅크오브아메리카, 씨티그룹, 골드만삭스, JP모건체이스, 모건스탠리 등 가장 많은 8곳이 포함됐다. 프랑스(BNP파리바, 소시에떼제네랄 등)와 영국(HSBC, 바클레이즈 등) 각 4곳, 독일(코메르츠방크, 도이치은행) 2곳 등 유럽에서는 총 17곳이 선정됐다. 아시아에서는 일본이 미쓰비시UFG, 미즈호, 스미토모미쓰이 등 3곳, 중국이 중국은행 1곳이 이름을 올리는 등 총 4곳이 해당됐다.
G-SIFIs로 선정된 금융회사들은 3년간 경과기간을 거쳐 2019년부터 일반은행에 비해 자기자본을 그룹별로 1.0~3.5%포인트 추가로 쌓아 자본 건전성을 강화해야 한다.
한은 관계자는 “자본을 충분히 쌓은 대형은행들이야 큰 문제가 없겠지만 규모는 커도 자본 확충이 미흡한 은행들의 경우 강한 규제 불만이 적지 않다”며 “한편으로는 대형은행이라는 훈장이 될 수도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족쇄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영태기자 yt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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