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창업주인 스티브 잡스 사망 후 핵심 임원들의 이탈을 막기 위해 1인당 6,000만달러에 달하는 거액의 주식을 부여하기로 했다.
6일 애플이 증권거래위원회에 제출한 문서에 따르면 애플은 스콧 포스톨 수석 부사장 등 6명에게 각각 15만주의 자사주를 지급키로 했다. 현재 애플의 주가는 400달러로 환산하면 한 사람에게 약 6,000만달러(한화 670억원)가 돌아가는 셈이다.
수혜자는 포스톨 수석 부사장 외 피터 오펜하이머 재무담당 최고책임자(CFO), 밥 맨스필(맥하드웨어 엔지니어링), 필 쉴러(마케팅), 브루스 시엘(법무), 제프리 윌리암스 운영 담당 수석부사장 등이다. 새로 승진한 인터넷 소프트웨어 담당 에디 큐 수석부사장은 이들보다 적은 10만주를 받는다.
다만 일정기간 동안 주식을 팔지 못하도록 하는 '양도제한조건부주식'을 받게 된다.
애플 관계자는 "애플의 성공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한 유능한 경영진들에 대한 보상차원에서 자사주를 지급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잡스의 후계자인 팀 쿡 CEO도 지난 8월 취임 때 100만주 자사주(4억달러, 한화 4,500억원)를 양도제한조건부주식으로 받았다. 단 2012년까지 애플에서 근무해야 이 주식을 받을 수 있다.
채희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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