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의 부장급 이상 임직원들이 매달 임금의 1%를 기부한다. 이 돈은 다문화가족 자녀들의 언어교육 등에 쓰여 진다.
포스코 관계자는 6일 "어려운 이웃과 공생하는 사회 분위기 조성을 위해 매달 기본급의 1%를 기부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 나눔운동에는 포스코를 비롯해 포스코특수강, 포스코파워, 포스코엔지니어링, 포레카 PNR 등 계열사(포스코 패밀리) 부장급 이상 830명 가량이 참여한다.
1% 기부는 지난 9월 정준양 회장이 공생발전 동참 취지에서 매달 급여의 1%를 쾌척하겠다고 선언하자 다른 부장급 이상 임직원들도 동참의사를 밝히면서, 전 계열사로 확산됐다. 포스코 이사회도 회사 차원에서 임직원들이 기부하는 만큼 매칭 그랜트 방식으로 기부하기로 결의했다.
이렇게 해서 모이는 돈은 연간 8억7,000만원 정도이며 회사가 내는 돈을 합치면 11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포스코는 이 기부금을 매월 말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 다문화가족 자녀들의 글로벌 역량 강화를 위한 이중언어 교육 프로그램과 공공시설 및 복지시설용 스틸하우스 건축에 사용할 방침이다. 특히 한국외국어대학교 다문화 교육원과 함께 전국 200여개 다문화 가족지원센터에서 결혼이주민 170명을 대상으로 이중언어 강사 보수ㆍ양성교육을 지원하고, 다문화 및 다중언어 교육프로그램도 후원할 계획이다.
정 회장은 "포스코 패밀리의 나눔운동은 지속적인 기부를 통해 우리사회의 건전한 기여문화를 정착시키고 소회계층과 공생발전해 나가는 전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들어 이 같은 '급여 1% 나눔'운동은 기업에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앞서 현대오일뱅크는 지난 9월부터 임직원들이 매달 급여의 1%를 기부, 노사가 함께 참여하는 '아름다운 동행' 재단을 통해 운영할 계획이다. 한국야쿠르트는 직원들이 입사와 동시에 '사랑의 손길펴기회'에 가입, 매월 급여의 1%를 봉사활동 기금으로 적립하고 있다. GS EPS도 '1% 나눔기금'을 마련해 초등학교 3곳, 노인 복지시설 1곳에 태양광발전 설비를 기증해오고 있다.
유인호기자 yi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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