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노원구 월계동 이면도로에서 평균치(시간당 0.14마이크로시버트ㆍμ㏜)의 10배가 넘는 맹독성 방사성 물질 세슘 137이 검출된 것과 관련해 박원순 서울시장이 주민에 대한 역학조사를 지시했다.
박 시장은 6일 월계동을 방문해 "방사능이 인체에는 영향이 없는 소량이라 하더라도 시민의 불안을 해소하는 게 서울시의 책임"이라며 "인근 주민에 대한 역학조사를 실시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와 관련, "방사능 수치가 인체에 해로운 수준인 500마이크로시버트에 턱없이 못 미치는 1.4~3 수준이어서 역학조사까지는 고려하지 않았다"며 "시장이 지시한 만큼 보건 파트가 원자력안전기술원과 협력해 구체적인 조사 계획을 세우겠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주민 불안을 씻어주자는 차원의 현장 지시인 만큼 주로 키가 작고 아스팔트에서 장시간 노는 어린이 중심으로 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박 시장은 이달 4일 지하철역 화장실에서 숨진 채 발견된 노숙인 홍모씨의 시신이 안치된 국립중앙의료원을 찾아 조의를 표한 후 의료원 관계자로부터 노숙인과 행려병자 치료 현황에 대해 들었다.
김청환기자 ch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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