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를 비롯한 아시아 연구의 권위자로 세계적인 석학으로 꼽히는 로버트 스칼라피노 미국 버클리 캘리포니아 주립대 명예교수가 지난 1일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자택에서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2세.
스칼라피노 교수는 미국에서 본격적으로 아시아를 연구하기 시작한 1세대 학자이다. 1919년 미국 캔자스주 리븐워스에서 태어나 샌타바버라대를 졸업하고 하버드대에서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그는 1959년 미국 상원에 제출한 한국 관련 보고서에서 군사 쿠데타 가능성을 예측하는 등 한국 정치와 남북관계에 정통한 학자로 활약했다.
당초 미국과 유럽에 관심을 갖던 그는 2차 세계대전을 겪으면서부터 아시아로 눈을 돌렸다. 그는 지난해 발간한 회고록 <신동방견문록> 에서 "2차대전 발발 이후부터 아시아는 내 인생이었다"고 밝혔다. 1978년에는 버클리대 동아시아연구소를 설립해 1990년 은퇴할 때까지 이 연구소 소장으로 일했다. <한국공산주의운동사> <현대 일본정당과 정치> <중국의 사회주의 혁명> <김일성> 등 39권의 저서를 출간하고, 학술 논문 500여편을 펴냈다. 김일성> 중국의> 현대> 한국공산주의운동사> 신동방견문록>
강지원기자 styl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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