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 잡스 애플 창업자의 유작으로 알려진 아이폰4S를 사려는 국내 예약자들이 밀려들고 있다.
4일 SK텔레콤과 KT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각각 예약 판매에 들어간 T스마트샵(www.tsmartshop.co.kr)과 올레닷컴(www.olleh.com) 등 양 사의 인터넷 사이트에는 신청자들이 대거 몰리면서 새벽 한 때 접속 지연현상까지 발생했다.
양 사는 또 아이폰4S 가격과 함께 요금제(기존 아이폰 사용자 대상)도 공개했다.
무제한 데이터통화가 지원되는 월 5만4,000원짜리 요금제(2년 약정)에 신규 가입하거나 기기변경을 할 경우 SK텔레콤에선 16기가바이트(GB) 제품은 23만800원, 32GB는 36만2,800원, 64GB는 49만4,800원에 살 수 있게 된다. 같은 가입 조건으로 KT에 가입하면 16GB는 21만2,000원, 32GB는 34만4,000원, 64GB는 47만6,000원에 사는 셈이어서 SK텔레콤보다 조금 더 싸다.
하지만 기존 아이폰 사용자가 번호이동을 할 경우엔 SK텔레콤에서 지원되는 추가 할인액이 더 많다. 과거 아이폰을 독점 출시한 KT에 빼앗긴 가입자를 되찾아 오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
SK텔레콤은 아이폰3(2GB) 반납 가입자에게는 제품 상태에 따라 단말기 가격을 최소 4만원에서 최대 23만원까지 할인해 준다. 아이폰4 32GB를 가져오면 최소 25만원에서 34만원을 깎아 준다. 단 아이폰4 불량품은 받지 않는다.
이에 KT는 기존 아이폰3GS나 아이폰4 가입자가 아이폰4S로 변경하는 경우 제공하는 할인 혜택을 강화했다. 최대 보상 가격을 아이폰3GS의 경우 종전 최대 10만원에서 15만원으로, 아이폰4는 16만원에서 21만원으로 각각 올렸다. SK텔레콤에 기존 가입자를 내주지 않겠다는 생각에서다.
허재경기자 rick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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