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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부 업종 효과는…중기 원하는 '대기업의 OEM 철수'는 수용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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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부 업종 효과는…중기 원하는 '대기업의 OEM 철수'는 수용안돼

입력
2011.11.04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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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반찬' 두부가 중소기업 적합업종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총 218개 검토대상 가운데 가장 큰 관심을 끌었던 업종이기에 상징적 의미가 크다. 하지만 속내를 들여다보면 간단치 않다.

동반위는 이날 발표에서 포장두부 시장은 확장자제, 비포장 두부(판두부)는 진입자제, 포장용 대형 판두부는 철수 권고를 내렸다. 언뜻 보면 대단한 양보가 이뤄진 듯하지만 실상 달라질 건 별로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포장두부 시장의 대기업 3사 점유율은 80%를 넘어선 지 오래인 상황. 더 이상 점유율이 올라가기도 힘든 과점 시장이다. 이 때문에 중소기업들은 점유율 자체보다 대기업의 주문자상표방식생산(OEM)을 문제 삼았다. 사실상 종속 관계나 다름없는 OEM업체들이 독자 브랜드로 성장하도록 대기업이 OEM시장에서 점진적으로 철수하라는 것. 하지만 이런 요구는 받아들여지지 않고, 대신 비포장두부 진입자제와 포장용 대형 판두부 철수 권고가 포함됐다.

중기 관계자는 "두 시장은 어차피 대기업들이 관심이 없다. 포함되지 않아도 되는 전시용 권고"라고 평했다. 이에 대해 대기업 관계자는 "OEM 비중이 30~40% 정도인데 이를 철수하라는 건 무리한 요구"라고 반박했다. 중소 업체들과 대기업 측은 애초 자율합의에 실패했지만 동반위가 막바지 중재안을 제시, 이를 수용했다. 동반위 실무위원은 "꿈쩍도 않던 대기업이 조금이나마 전향적 자세를 취한 것에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더 많은 논의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환구기자 reds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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