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펀치' 원성진이 생애 처음으로 세계 대회 결승 무대에 올라섰다. 원성진은 3일 끝난 제16회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즈 준결승 3번기에서 중국의 천야오예를 2대1로 물리치고 결승에 진출했다. 역시 준결승전에서 한국의 나현을 2대0으로 꺾은 지난 기 우승자 구리와 다음 달 5일부터 중국 상하이에서 결승 3번기를 벌여 우승 상금 2억원이 담긴 삼성화재배의 주인을 가린다.
1985년생으로 1998년 입단한 원성진이 세계 대회 결승에 오른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천원전 GS칼텍스배 등 국내 기전에서 몇 차례 우승했지만 세계 무대서는 2002년과 2003년에 LG배 4강에 올랐던 게 가장 좋은 성적이다. 두 기사의 상대 전적은 3승2패로 구리가 약간 앞서지만 가장 최근의 대결인 2008년 한중 천원전에서는 원성진이 2 대 0으로 이겼다.
한국은 그동안 삼성화재배서 이창호(2ㆍ3ㆍ4회 우승) 유창혁(5ㆍ6회) 조훈현(7회) 이세돌(9ㆍ12ㆍ13회)의 활약에 힘입어 9번이나 정상을 차지했으나 최근에는 콩지에(14회)와 구리(15회)가 잇달아 우승, 중국이 강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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