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여름 폭우로 급류에 휩쓸리면서도 끝까지 우편물을 안전하게 지켜낸 뒤 순직한 용인우체국 소속 고 차선우 집배원의 추모비가 세워졌다.
지식경제부 우정사업본부는 4일 충남 천안의 지식경제공무원 추모공원에서 유가족과 최중경 지경부 장관, 김명룡 우정사업본부장, 전국우정노조위원장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추모비 제막행사를 열었다.
고인은 우리나라 기상관측 이래 104년만의 기록적인 폭우가 내린 7월27일 오후 1시께 경기 용인시 포곡읍 금어리에서 동료 집배원과 함께 우편물을 배달하다 급류에 휩쓸려 순직했다.
당시 고인은 배수로에 빨려 들어가는 상황에서도 우편물 8통을 동료에게 전달해 지켰고, 우편물 중에는 한 기업이 외국업체와 계약한 중요한 국제서류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최 장관은 “고인의 숭고한 희생정신이 1만7,000여 집배원은 물론 전 공무원의 본보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정부는 고인의 사명감과 희생정신을 높이 평가해 9월 옥조근정 훈장을 추서했다.
양정대기자 torch@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