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의 귀환을 반기듯 증시가 오랜만에 3% 이상 급등했다.
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3만8,000원(3.93%) 오른 100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증시 상장 후 35년7개월 만인 1월 19일 100만원 고지를 처음 밟았던 삼성전자는 같은 달 28일 장중 101만4,000원을 고점으로 상승세를 멈췄다. 글로벌 금융시장이 최악이었던 8월 중순엔 60만원대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뛰어난 실적 덕분에 다시 날개를 달았다.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은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었고, 4분기 실적 전망도 좋아 올해 '매출 150조원, 영업이익 15조원'을 충분히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사들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114만2,800원(4일 기준) 정도로 보고 있다. 신제품 갤럭시S2로 미국 스마트폰시장에서 판매량 1위에 오른데다, 해외 경쟁 업체들은 적자를 낸 반도체와 TV도 선방하고 있기 때문이다.
코스피지수는 유럽발(發) 호재에 힘입어 58.45포인트(3.13%) 오른 1,928.41을 기록했다. 최근 위기의 핵심이었던 그리스의 국민투표 계획이 무산될 가능성이 커졌고, 유럽중앙은행(ECB)이 기준금리를 내려 경기 부양 의지를 내비친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전날 추풍낙엽이었던 시가총액 10걸도 일제히 올랐다. 유상증자 소식에 전날 급락했던 LG전자는 0.81% 하락했지만, LG디스플레이(8.14%) LG(4.14%) 등은 반등에 성공했다.
코스닥지수는 14.89포인트(2.60%) 오른 502. 80을 기록했다. 원ㆍ달러 환율은 19.2원 내린 1,110.7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고찬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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