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래호’가 ‘중동 원정 2연전’에서 2014년 브라질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진출 티켓을 노린다.
조광래 감독은 당초 ‘죽음의 2연전’으로 꼽힌 11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15일 레바논전을 ‘희망의 2연전’으로 바꾸겠다는 각오다. 브라질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에서 2승1무(승점 7)로 1위를 달리고 있는 한국은 원정 2연전에서 1승1무만 챙긴다면 최종예선 진출을 조기에 확정 지을 전망이다. 조 감독은 “원하는 결과를 얻고 돌아오겠다”며 2연승을 자신했다.
대표팀으로선 ‘셀틱 듀오’의 정상적인 합류가 반갑다. ‘기라드’ 기성용은 4일 스타드 렌(프랑스)과 유로파리그 I조 조별리그에 장염 증세로 결장, 우려를 낳았다. 하지만 조 감독은 “피로가 겹쳐서 조금 안 좋다고 했는데 괜찮아지고 있다는 보고를 받았다. 6일 소속팀 경기를 소화한 뒤 합류한다고 하니 UAE전까지는 정상적인 컨디션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풀타임을 소화하며 팀의 3-1 승리에 기여한 차두리의 복귀도 대표팀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조 감독은 “차두리가 90분 다 뛰었고 잘 했다고 들었다. 한쪽 수비벽이 견고지는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조광래호’는 어김없이 괴롭혀왔던 ‘중동 텃세’도 벗어날 수 있을 전망이다. 조 감독은 “두바이의 기후와 환경이 지난 쿠웨이트보다 훨씬 낫다고 들었다. 훈련장도 대표팀이 전에 사용했던 곳”이라며 안심했다. 대표팀은 지난 9월 쿠웨이트 원정 때 훈련장 배치 문제로 곤욕을 치른 적이 있다.
‘조광래호’에 처음 발탁된 김창수(부산)와 골키퍼 정성룡(수원)을 비롯한 국내파 10명은 ‘2연전’의 필승을 다지며 4일 두바이로 떠났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치르는 서정진(전북)과 이정수(알 사드)는 6일 두바이 현지로 떠날 예정이다. J리거와 유럽파들은 소속팀 일정을 마친 뒤 두바이에서 합류할 예정이다.
김두용기자 enjoysp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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