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산 사나이'가 된 산악인 박영석 원정대장과 신동민 대원, 강기석 대원의 합동영결식이 3일 오전 서울 연건동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됐다. 영결식에는 실종자들의 가족과 지인을 비롯해 한국산악회, 한국대학산악연맹 등 산악단체 회원, 산악인들, 일반인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장례위원회 위원장인 이인정 대한산악연맹 회장은 조사에서 "세 사람의 산악인이 안타깝게도 설산의 품으로 돌아갔다"며 "박영석 대장의 끊임없는 도전 정신과 항상 등반의 선두에 선 신동민 대원, 막내로서 궂은 일을 도맡아 해온 강기석 대원을 기억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전병구 한국산악회 회장과 김희옥 동국대 총장이 추도사를, 배경미 대한산악연맹 국제교류 이사가 헌시를 낭독했다.
첫 '산악인장'으로 치러진 이날 영결식에는 조문객들이 일찌감치 영결식장을 가득 메웠고, 미처 들어가지 못한 산악인들은 바깥에 줄지어 서 묵념으로 조의를 표했다.
원정대는 지난달 18일 히말라야 14좌 중 하나인 안나푸르나(8,091m) 남벽을 등반하다 실종됐다.
권영은기자 you@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