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중앙은행(ECB)이 기준금리를 4개월 만에 0.25% 포인트 전격 인하했다.
ECB는 3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정례 금융통화정책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현행 1.50%에서 1.25%로 낮추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슈퍼 마리오'라는 닉네임을 가진 마리오 드라기 신임 ECB 총재가 1일 취임한 뒤 처음 내려진 결정이다. 신임 총재가 취임 직후 바로 금리를 내리기는 어려울 거란 관측이 우세했지만, 그리스 2차 구제금융안에 대한 그리스정부의 국민투표 회부로 유럽 금융시장이 요동을 치자 전격 금리 인하를 한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 일각에선 드라기 총재의 이 같은 예상 밖 선택을 볼 때 새로운 수장을 맞은 ECB가 금융시장 안정과 경기 침체 방어를 위해 보다 적극적 행보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도 나온다.
유럽 주요 증시는 이날 그리스 사태 우려로 큰 폭의 하락세로 출발했지만, ECB의 금리인하 소식 등에 힘입어 상승세로 돌아섰다. 런던 현지 시간으로 이날 오후 1시 23분(한국시간 밤 10시23분)현재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1.14%,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2.99%,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2.73% 각각 오른 채 거래됐다.
권경성기자 ficciones@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