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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게임 앵그리버드 인기 비결은 Fun(재미) 전략" 제작사 로비오의 호움 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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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게임 앵그리버드 인기 비결은 Fun(재미) 전략" 제작사 로비오의 호움 부사장

입력
2011.11.03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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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최대 목표는 앵그리버드를 통해 오직 사람들을 즐겁게 하는 것입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3일 진행한 '스마츠 콘텐츠 2011 어워드 엔 컨퍼런스'에서 강연자로 초청 받아 방한한 앵그리버드 제작사 로비오의 아시아 총괄 수석 부사장 헨리 호움(41ㆍ사진)은 펀(Fun) 정신이 곧 앵그리버드(성난 새)의 전략이라고 말했다.

앵그리버드는 2009년 12월 출시된 모바일 게임으로 새들이 돼지 무리에게 빼앗긴 알을 되찾기 위해 몸을 던져 각종 장애물을 부수는 내용이다. 스마트폰과 태블릿PC에서 손가락을 이용해 손쉽게 조작이 가능해 출시 2년 만에 전세계적으로 다운로드 5억건을 돌파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수 많은 게임 가운데 앵그리버드가 유독 큰 인기를 모으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 헨리 호움 부사장은 우선 게임 스토리의 보편성을 꼽았다. 배경은 돼지들의 섬. 먹을 것이라고는 풀밖에 없던 섬에 철새가 들어와 알을 낳으면서 그 것을 빼앗은 돼지와 다시 찾으려는 새의 갈등은 이해관계가 얽힌 사회에서 흔한 일이다. 헨리 호움 부사장은 "아주 단순한 이야기지만 사회에서도 자주 경험할 수 있기에 사람들의 정서적 참여와 몰입을 이끌어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등장 캐릭터 역시 사람들이 가장 친근하게 여기는 것들이다. 또 이들이 어느 환경에든 잘 조화되도록 디자인됐다.

앵그리버드가 최근 주목하고 있는 것은 멀티플랫폼 전략. 보편성과 친근함에 기반한 킬러콘텐츠라고 할지라도 어떤 통로를 통해 소비자에게 전달되느냐에 따라 성패가 갈릴 수 있기 때문. 헨리 호움은 사람들과 소통하기 위한 플랫폼이라면 무엇이든 앵그리버드의 진출영역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통상 애플이나 구글 운영체제(OS) 등 기술적 플랫폼만 생각하는데 영화, 애니메이션, 사회관계형서비스(SNS) 등 사람들이 앵그리버드를 원하는 곳이면 그 것이 새로운 시장이자 플랫폼"이라고 말했다.

실제 앵그리버드는 애니메이션과 영화, 캐릭터 인형은 물론이고 최근 요리책에까지 사업 영역을 넓혔다. 그는 "요리책에는 99가지 계란 요리법이 들어 있는데, 게임 속 돼지들이 과연 빼앗은 새의 알을 어떻게 할까를 고민하다가 나온 아이템"이라고 말했다.

로비오는 향후에도 이 같은 멀티플랫폼 전략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한국 콘텐츠 사업에 대해서도 그는 관심을 보였다. 그는 특히 "뽀로로도 앵그리버드처럼 마트에서 팔든, 영화로 만들든, 게임 속에 있든 어디서나 잘 어울리는 캐릭터"라며 "다만 유아를 타깃으로 한다는 점에서 전 연령층을 대상으로 하는 앵그리버드와는 시장규모가 차이 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업체와도 적극 제휴할 계획. 그는 "삼성전자와 갤럭시S용 앵그리버드를 개발하기 위해 협력한 적이 있는데, 기업 사이즈와 관계없이 교육, 방송 등 전 분야에서 가능성 있는 기업과 손잡을 것"이라고 밝혔다.

채희선기자 hscha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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