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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김장할 땐 무릎 90도이상 꺾이지 않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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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김장할 땐 무릎 90도이상 꺾이지 않게

입력
2011.11.03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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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 할 때가 됐다. 김치를 담가야 하는 사람은 그 생각만 해도 여기저기 쑤시고 아프다. 그렇다고 안 할 수도 없고. '김장 후유증'이 제일 심한 부위는 뭐니뭐니해도 무릎과 허리다. 하지만 조금만 신경 쓰면 이런 후유증 없이 김장철을 날 수 있다.

배추를 소금에 절이고, 속을 버무리고 넣는 김장의 모든 과정을 많은 주부들이 쪼그리고 앉아서 한다. 이런 상태에선 무릎 관절에 몸무게의 최대 7배나 되는 압력이 가해진다. 식탁에 앉아 하는 게 가장 나은 방법이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면 바닥에 내려놓더라도 높은 보조의자를 쓰는 게 좋다. 웰튼병원 송상호 원장은 "무릎이 90도 이상 꺾이지 않도록 주의하고, 30분에 한 번은 일어나 움직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의자가 없다면 등을 벽에 붙여 바로 펴고 앉아 허리가 굽어지지 않도록 한다. 양념통 등을 몸에 가까이 둬 허리를 최대한 덜 굽히게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재료를 들거나 옮길 때 의식적으로 허리를 펴는 것도 중요하다.

날씨가 추워지면서 혈관이 수축되면 몸의 혈류량이 자연스레 줄어들어 관절 주변 조직이 뻣뻣해진다. 그만큼 관절에 쉽게 무리가 갈 수 있다. 얇은 옷을 여러 겹 입어 몸을 따뜻하게 유지하고 김장을 하는 게 관절 건강에 도움이 된다.

김장 후 설거지 할 때도 방심은 금물. 설거지하는 동안엔 자신도 모르게 한쪽 다리로 몸무게를 지탱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 때문에 바닥에 작은 박스를 놓고 한쪽 다리씩 번갈아 가면서 올려놓으면 한쪽 무릎으로 치우치는 무게를 분산시킬 수 있다.

유비스병원 척추관절센터 이성호 원장은 "김장이 끝나고 허리가 뻐근하다고 스트레칭이나 요가 같은 운동을 억지로 하면 오히려 더 큰 부담을 줄 수 있다"며 "푹 쉬면서 따뜻한 물로 목욕을 하거나 찜질을 하며 뭉친 근육을 풀어주는 편이 낫다"고 말했다.

임소형기자 precar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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