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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원전 건설에 한국 참여 공식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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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원전 건설에 한국 참여 공식 요청

입력
2011.11.02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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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이 4일 프랑스 칸에서 열린 한·터키 정상회담에 앞서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 등 회담에 배석하는 참모진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칸=왕태석기자 kingwang@hk.co.kr이명박 대통령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총리는 4일(현지시간)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가 열린 프랑스 칸에서 예정에 없던 한ㆍ터키 정상회담을 갖고 터키 원자력발전소 건설을 위해 실질적 협상에 나서기로 했다.

에르도안 총리는 회담에서 터키 원전 건설에 한국 측의 참여를 요청했고, 이에 대해 이 대통령은 "실질적 협상을 해나가자"고 답변했다. 최금락 청와대 홍보수석은 "터키가 자국 원전 건설에 한국 참여를 공식 요청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두 정상은 이와 함께 한ㆍ터키 자유무역협정(FTA)을 연내에 마무리짓고 방산 분야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또 최근 강진으로 큰 피해를 본 터키 측에 100만달러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G20 정상회의에서 그리스 재정 위기와 관련, "고통이 따르더라도 당사국들의 구조개혁만이 근본적인 위기 해결의 출발점"이라고 강조한 뒤 "한국은 1998년 외환위기 당시 금융개혁 등 4대 부문 구조조정을 통해 고통을 딛고 위기를 극복했다"고 소개했다.

이 대통령은 앞서 열린 업무 오찬에서 "당사국이 준비되지 않았을 때는 지원을 하더라도 제2, 제3의 문제를 또 일으킬 수 있다"며 "구조조정을 받아야 할 국가들은 과격할 정도의 구조조정을 해야만 지원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기자와 만나 그리스 관련 발언에 대해 "발언이 좀 셌다. (EU 구제금융에 대한) 국민투표를 한다는 게 말이 안 된다, 내가 총대를 멨다"고 말했다. 이날 G20정상회의를 마치고 귀국길에 오른 이 대통령은 5일 서울에 도착한다.

칸(프랑스)=김동국 기자 dk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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