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광진구 화양동 장수분식은 칼국수, 짜장면, 콩나물국밥을 2,500원에 판다. 주인 부부가 직접 주방을 맡아 인건비를 절감하고, 식재료는 직접 시장에서 조달한 덕이다. 싼 가격에 팔고도 손님이 많아 매달 20% 정도 이윤을 남기고 있다.
강북구 수유동의 수유해장국은 비빔밥 3,000원, 추어탕은 3,500원에 판다. 맛도 좋아 단골손님이 많은데다 24시간 영업을 해 부대비용을 제외하고도 매달 20~30%의 이윤을 얻는다.
서울시는 2일 이 같이 물가안정에 기여한 개인서비스 업소 599개를 '착한 가게'로 선정해 발표했다.
업종별로는 식당 356곳, 이ㆍ미용원 158곳, 목욕탕 11곳, 세탁소 35곳, 숙박업소 8곳, 기타 개인서비스업 31곳이다.
시는 9월 초 표준지침을 마련해 영업주 및 소비자단체가 추천한 업소와 기존 모범업소 2,400개를 대상으로 조사를 해 최종 선정했다. 가격이 평균 10% 이상 저렴하거나 최근 1년 내에 가격을 내린 업소들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번에 선정된 가격안정 모범업소(599개)는 7월 25일 각 자치구가 가격안정 모범업소로 지정했던 2,092개에 비해 크게 줄었다.
시는 선정된 업소 입구에 '착한 가게' 표찰과 가격 표지판을 붙일 방침이다. 또 정부의 물가안정 모범업소로 지정해 은행 대출시 금리 혜택을 줄 계획이다.
시는 앞으로도 매년 2회 물가관리 대상 49개 품목에 해당하는 개인서비스 업소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해 선정 대상을 넓힐 계획이다.
김청환기자 ch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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