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그룹이 수명이 다해가는 광산에 대규모 발전단지를 짓는다.
동양은 2일 강원 삼척시 동양시멘트 46광구 부지(279만㎡)에 ▦1단계로 2,000㎿급 화력발전소를 ▦2단계로 최대 5,000㎿급 화력이나 LNG(액화천연가스) 발전소를 짓기로 했다. 2,000㎿는 연간 300만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력 규모다.
동양은 발전단지 건설을 위해 발전 공기업, 민간 발전회사, 은행, 건설·엔지니어링 업체 등의 투자를 유치키로 했다.
동양 관계자는 "지난해 새 광산인 49광구를 준공하면서 1976년부터 채굴해온 46광구 부지의 활용방안을 검토해오다 친환경발전소를 짓기로 한 것"이라며 "사업타당성 검토, 환경영향평가 등을 거쳐 늦어도 2013년까지는 착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동양은 1단계 화력발전소를 친환경 발전시설로 운영할 방침이다. 발전의 원료로 사용되는 유연탄의 수송을 비롯해 발전의 전 과정에 밀폐형 운송라인과 대기오염 방지 시설 등을 도입한다. 또 발전 시 나오는 부산물인 석탄재의 처리는 기존 화력발전소들의 매립 방식과 달리 인접한 동양시멘트 삼척공장의 시멘트 원료로 재활용한다. 따라서 2,000㎿급 화력발전소를 가동하면 연간 1조5,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동양 측은 추산했다.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은 "국가 기간산업인 시멘트로 성장한 동양이 전력사업을 통해 새로운 성장의 기회를 갖게 됐다"며"삼척을 동양의 시작이자 미래로 삼고 발전소 건설을 통해 지역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유인호기자 yi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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