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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정부의 도움 필요" 몸낮춘 박원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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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정부의 도움 필요" 몸낮춘 박원순

입력
2011.11.01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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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이 1일 시장 취임 후 처음으로 국무회의에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물론 서울시장은 국무회의에 참석할 수 있게 돼 있다. 하지만 이명박 정부 고위 인사들이 국정 현안을 논의하는 자리에 '반(反) 이명박'을 강조하며 당선된 야권 성향의 박 시장이 참석한 것 자체가 이채로웠다.

박 시장은 이날 별다른 '튀는 행동'은 하지 않았다. 박 시장은 국무회의 시작 15분 전에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 도착해 회의장 옆 대기실에서 국무위원들과 악수하며 인사했다.

박 시장은 국무회의 인사말에서 "중앙 정부의 도움이 없으면 제대로 시정을 펼치기 어렵다는 것을 발견했다"며 "제가 행정에 대해 낯선 것이 많으니 여러 국무위원의 도움을 많이 얻고 자주 찾아 뵙겠다"고 일단 낮은 자세를 취했다.

이어 그는 "이번 서울시장 보선 과정에서 우리 국민이 소통과 변화를 간절하게 원하는 것을 느꼈다"면서 "국정 운영에 이런 국민의 소망과 현장의 목소리가 많이 반영되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날 국무회의 안건 중엔 서울시 관련 내용이 없어 박 시장은 회의 내내 발언하지 않고 부처별 보고 내용 등을 듣기만 했다. 정부 관계자는 "박 시장이 큰 환영을 받은 건 아니지만, 냉대 받지도 않았고 회의 분위기도 평소와 다르지 않았다"고 전했다.

박 시장은 기자들을 만나 "시장에 당선된 뒤 처음 열리는 국무회의인 만큼 인사를 하고 정부의 협조를 구하려고 참석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무회의에 매번 참석할지 여부에 대해선 "매주 참석하는 게 관례는 아니었던 것으로 안다"며 "필요하면 참석해 협력을 구하겠다"고 말했다.

최문선기자 moons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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