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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업에 친일 인사 동상이 버젓이…마사회 본관 앞 故김동하 흉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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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업에 친일 인사 동상이 버젓이…마사회 본관 앞 故김동하 흉상

입력
2011.10.31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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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업인 한국마사회 건물에 친일 인사의 동상이 세워진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시민단체가 반발하고 있다.

민족문제연구소(이하 연구소)는 31일 "경기 과천시 한국마사회 본관 앞에 일제의 괴뢰국인 만주국군 대위 출신으로 '친일인명사전'에 수록된 고(故) 김동하 전 마사회 회장의 흉상이 세워져 있다는 사실을 최근 확인했다"며 "28일 공문을 보내 철거를 공식 요청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중순에는 '광복회원 중앙협의회' 소속 독립유공자 후손 30여명이 마사회를 찾아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연구소가 2009년 발간한 '친일인명사전'에 따르면 김 전 회장은 1946년 만주국군 소위로 임관해 일제 패망 당시 대위로 복무했다. 연구소관계자는 "당시 만주국군 소위는 지금의 군수에 버금가는 지위로 대위는 일년에 10명 남짓 배출될 정도로 희소한 고위직"이라며 "1941년 만주국 초급장교 양성기관인 신징군관학교 재학 당시에도 일본 통치에 공헌한 이에게 주는 국세조사기념장(國勢調査紀念章)을 받기도 했다"고 전했다.

1946년 귀국하자마자 군에 입대한 그는 6ㆍ25전쟁에서 전과를 세워 소장으로 예편했고 이후 국가재건최고회의 고문 및 재경위원장 등을 지낸 뒤 1970년대 마사회장에 재직했다. 문제가 된 동상은 마사회가 1996년 김 전 회장이 경마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 높이(좌대 제외) 80㎝ 크기로 건립됐다.

김현수기자 ddacku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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