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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장효조 감독님께 우승을 바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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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장효조 감독님께 우승을 바칩니다"

입력
2011.10.31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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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고(故) 장효조 전 삼성 2군 감독이 하늘에서 밝게 웃고 있을 것이다.

류중일 삼성 감독을 포함해 코칭스태프, 선수들은 31일 한국시리즈 우승 직후 고 장효조 감독을 떠올렸다. 삼성 선수들은 한국시리즈 동안 유니폼 왼쪽 가슴에 고 장효조 감독을 추모하는 동그란 검정 패치를 달고 뛰었다. 패치 안엔 '레전드 히터 장효조(LEGEND HITTER JANG HYO-JO)'와 그의 통산 타율 3할3푼1리(0.331)가 새겨져 있었다.

지난 9월 지병으로 별세한 고 장효조 감독은 1983년부터 88년까지 삼성에서 화려한 선수 생활을 했지만 정작 한국시리즈 우승 경험은 없다. 80년대 최강의 멤버를 보유한 삼성은 번번이 한국시리즈에서 해태에 무릎을 꿇었다. 병상에 누워서도 선수들의 컨디션을 걱정했던 장효조 감독. 하늘 나라에 가서야 소원을 성취한 셈이다.

특히 그가 직접 키운 선수들이 우승 주역이 돼 더욱 뜻 깊다. 강력한 신인왕 후보로 꼽히는 배영섭은 선수 시절 교타자로 이름을 날린 장 감독의 지도 아래 사자 군단의 톱타자로 성장했다. 포스트시즌을 앞두고는 갑작스러운 손등 부상으로 출전이 불투명 했지만 기적처럼 회복, 2차전에서 결승타를 터뜨리며 하늘에 계신 스승에게 승리를 바쳤다.

2009년 고 장효조 감독이 스카우트로 활동하던 시절 직접 경북고를 찾아가 계약을 성사시킨 유격수 김상수도 만점 활약을 펼쳤다. 당초 1번 타자로 나와 9번 타자로 타순을 옮긴 김상수는 타율 3할3푼3리에 6안타를 터뜨리며 삼성 타자 가운데 가장 높은 타율을 올렸다. 수비에서는 긴장한 탓에 잔 실수가 있긴 했지만 결정적인 순간에는 빠른 발과 강력한 어깨를 바탕으로 삼성의 내야를 책임졌다.

함태수기자 hts7@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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