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세계 3번째로 우주정거장 개발을 위한 도킹 실험에 나선다.
중국은 1일 새벽 5시58분 네이멍구(內蒙古) 자치구 주취안(酒泉) 위성발사센터에서 무인우주선 선저우(神舟) 8호를 발사한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31일 보도했다. 발사센터에는 선저우 8호를 실어 나를 창정(長征) 2호F 로켓에 연료가 주입, 본격적인 발사 카운트다운에 돌입했다.
선저우 8호는 5차례 궤도변환을 통해 지상 343㎞ 궤도에 진입한 후 지난달 29일 발사된 소형 우주실험실 톈궁(天宮) 1호와 도킹을 시도한다. 도킹 실험은 우주인을 정거장 내부로 들여보내는 핵심 기술이라는 점에서 성공 여부에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선저우 8호는 발사 후 114분 만에 정상궤도에 진입하면 15분내로 톈궁 1호를 추적해 거리를 좁혀나간다. 도킹을 위한 최대 난관은 100m 이내로 접근한 이후부터다. 선저우 8호는 자세를 교정해가며 1m/s 미만의 느린 속도로 톈궁 1호로 다가간 뒤 1m까지 접근하면 더욱 속도를 낮춰 10㎝/s로 도킹을 시도한다. 도킹의 허용 오차는 18㎝. 한 번에 실패하면 다음 도킹 기회까지 1~2일을 대기해야 한다. 도킹 때의 충격으로 톈궁 1호나 선저우 8호가 파손되면 다음 도킹도 불가능해 도킹 시도는 실패로 끝난다.
중국 우주당국은 이날 오전 "지구 궤도를 돌고 있는 톈궁 1호가 도킹에 대비해 위치를 180도 돌리는 테스트에 성공하는 등 선저우 8호 발사와 도킹 실험을 위한 모든 준비가 끝났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번 도킹이 성공하면 중국은 내년 유인우주선인 선저우 9호와 10호를 잇따라 발사해 우주인을 톈궁 1호에 들여보냈다가 귀환시킬 계획이다. 중국은 2016년께 정식 우주정거장 모듈을 차례로 쏘아 올려 2020년까지 미국과 러시아가 주도하는 국제우주정거장과 별도의 독자적인 우주정거장을 운영할 계획이다.
베이징=장학만특파원 loca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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