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한국 중국 일본의 대학생 300여명이 3개국 대학에서 공동 석사학위를 받을 수 있게 됐다.
31일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중국 교육부, 일본 문부과학성과 함께 한중일 대학 공동ㆍ복수학위과정을 도입하는 '캠퍼스 아시아' 시범사업단을 선정해 발표했다. 선정된 사업단은 총 10개로 동아시아 위기관리 전문가 양성(고려대, 푸단대, 고베대), 동아시아 고전학을 통한 동아시아적 문화 공동성 모색(성균관대, 지린대, 오카야마대) 등 주로 동아시아 이슈를 주제로 프로그램이 구성됐다. 이밖에 한국의 동서대, 부산대, 서울대, 포항공대, 카이스트, KDI국제정책대학원이 선정됐고, 중국은 베이징대, 런민대, 칭화대 등이, 일본은 리쓰메이칸대, 규슈대, 도쿄대 등이 포함됐다.
프로그램당 각국에서 10명씩 자국 학생을 선발, 3국에서 총 300명이 3국의 공동 복수학위를 받고 인턴십 등 기회를 누린다. 학생들은 학비는 종전대로 다니던 대학에만 내지만 80만원의 왕복항공료(파견국 부담)와 매달 80만~90만원에 달하는 1년치 체재비(초청국 부담)를 지원받을 수 있다. 교과부는 이를 위해 2015년까지 시범사업단에 포함된 한국 대학에 연간 학생교류비용 1억2,400만원, 프로그램 개발비용 1억원 가량을 지원한다.
김일수 교과부 글로벌협력전략팀장은 "올해는 주로 석사에 한정됐지만 내년부터 박사학위 취득까지 연계하는 방향으로 확대시켜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캠퍼스 아시아는 지난해 5월 제3차 한중일 정상회의 때 3국 대학교류 확대를 위해 처음 논의됐으며 유럽 국가간 학생교류 프로그램인 '에라스무스'를 벤치마킹했다.
강윤주기자 kk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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