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 회장은 28일 "대기업과 협력업체 모두 '갑을관계'라는 인식에서 벗어나야 동반성장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이날 경기 용인 SK아카데미에서 70여명의 협력업체 최고경영자(CEO)들과 동반성장 간담회(사진)를 갖고 이같이 말했다.
최 회장은 "(대기업이) 협력업체와 관계를 갑을관계로 규정하고, 협력업체 스스로도 이런 시각에서 접근하는 경우를 종종 본다"면서 "갑을관계라는 용어가 대ㆍ중소기업 관계를 좋지 않은 쪽으로 뿌리 내리는 측면이 있는 만큼 이런 용어 자체를 피해야 한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이어"SK는 협력업체를 필요로 하고, 협력업체는 SK를 필요로 하는 '윈 윈'식 비즈니스 구조와 탄탄한 기업 생태계를 만드는 것이 진정한 동반성장"이라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협력업체 CEO들에게 "과거 지향적 문제 제기보다는 서로 같이 발전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끊임없이 제공해 달라"면서 "국내 경영 환경이 좋지 않은 점을 감안해 협력업체와 글로벌 시장에 함께 진출하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간담회는 2005년 최 회장을 비롯한 SK CEO들이 협력사 CEO를 만나 '행복동반자경영'을 선언한 뒤 매년 진행되고 있는 상황을 최 회장이 직접 챙기기 위한 자리라고 SK측은 설명했다. 간담회에는 SK동반성장위원장인 김창근 SK케미칼 부회장과 하성민 SK텔레콤 사장 등 계열사 CEO 10여명이 자리를 함께 했다.
박상준기자 buttonp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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