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 야구 동호인들의 잔치로 새 옷을 갈아 입은 초대 초록 봉황의 주인공은 누가 될것인가.
2011 푸른저축은행 봉황기 전국사회인야구대회가 31일 백상 자이언츠와 성현건설의 결승전을 피날레로 약 4개월간의 열전을 마무리한다. 두 팀은 이날 오후 2시 인천 문학구장에서 초대 우승컵을 놓고 맞붙는다. 우승팀에는 상금 1,000만원과 우승기 및 트로피를 수여하고, 준우승팀에는 상금 500만원과 트로피를 전달한다.
백상 자이언츠와 성현건설의 결승전은'창'과 '방패'의 대결로 압축된다. 성현건설은 실업야구 출신의 에이스 송영수(49) 감독이 버티는 마운드의 팀. 반면 백상 자이언츠는 무시무시한 중심 타선의 파괴력을 앞세워 결승까지 진출했다. 예선 1회전부터 홀로 마운드를 책임지다시피한 송 감독은 이번 대회 준결승전까지 무려 21이닝을 던져 이 부문 최다를 기록하고 있다. 탈삼진 1위(22개)에 다승 공동 2위(2승)다. 이에 맞서는 백상 자이언츠는 타점 1위(7개)를 기록 중인 박병춘을 비롯해 최다안타 공동 1위에 올라 있는 안인철과 임선묵(이상 7개) 등 막강 화력의 팀이다. 김천 스콜피온스와의 32강전을 제외하곤 나머지 5경기에서 모두 역전승을 거두는 저력을 뽐냈다. 결승전은 스포츠 전문 채널인 SBS ESPN이 생중계할 예정이며, 경기가 끝난 뒤에는 우승팀 시상을 비롯해 이번 대회 개인 타이틀 시상식이 열릴 예정이다. 최우수선수에게는 최고급 야구 방망이를 증정하며 최우수투수 및 홈런상, 타점 및 타격(1~3위) 부문도 시상을 한다. 대회 공식 홈페이지(www.bonghwangbaseball.com)에서 개인 기록과 대회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결승전 종료 후 오후 5시부터는 폐회식의 하이라이트인 연예인 야구올스타전이 펼쳐진다. 서지석 유태웅 김응석 박재정 김현섭 등이 포진한 개그맨 연합 팀과 황영조 이봉주 심권호 제갈성렬 등이 주축을 이룬 올림픽 메달리스트 팀의 대결이며 SBS ESPN이 녹화 중계한다.
지난해까지 고교야구 최대의 축전으로 40년 전통을 이어 온 봉황기 대회는 올해 전국의 100만 야구 동호인을 아우르는 사회인 야구대회로 탈바꿈해 야구 각계로부터 전폭적인 지지와 후원을 받아 동호인 야구 축제의 장으로 자리 잡았다.
한국일보와 대한야구협회, 한국야구위원회(KBO), 국민생활체육전국야구연합회가 주최한 이번 대회는 전국의 221개 팀이 참가한 가운데 지난 7월2일 막을 올렸다. 2개월 간의 권역별 예선 토너먼트를 거쳐 32강 본선 팀을 추렸고, 지난달 24일부터 서울 양천구 신월구장과 목동구장, 난지구장으로 나뉘어 결승전의 주인공을 가렸다.
방용진 봉황기 운영위원회 운영국장은 "첫 대회라 미숙한 부분도 있었지만 뜨거운 관심과 성원 덕에 성황리에 막을 내리게 됐다. 내년부터는 명실 상부한 야구 동호인들의 축제로 자리잡도록 더욱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성환희기자 hhs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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