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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 부회장, 트위터 해킹 당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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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 부회장, 트위터 해킹 당해

입력
2011.10.30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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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사진) 신세계 부회장의 트위터가 해킹 당했다.

30일 신세계 등에 따르면 지난 29일 정 부회장의 트위터 계정 아이디가 @yjchung68에서 @acaiberry56으로 바뀌었다. 새 아이디로 바뀐 정 부회장의 계정에는 예전에 쓴 1,700여 건의 글들과 12만여 명의 팔로어(follower)가 그대로 남아 있다.

또 이 계정에는 이날 오후 7시께부터 "계정 완전히 털렸슴(해킹당한 것을 표현하는 인터넷 속어)", "아사이베린지 뭔지 그넘들 가만히 안 둔다. 해킹해서 광고로 도배를 하더니 이젠 내 아이디까지 바꾸고 사진 날리고 팔로잉도 다 끊어버리고", "탈퇴가 아니라 털린걸세" 등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이와 함께 과거 정 부회장이 쓰던 @yjchung68 아이디로는 이날 오후 8시께부터 '본격 혁명봇'이라는 이름의 사용자가 "자본주의는 파산했다. 이제 혁명의 길로 나아가자", "정용진은 가버려라" 등의 글이 올라와 있다. 트위터는 계정 비밀번호를 알고 있는 사용자가 접속하면 쉽게 사용자 이름과 아이디를 바꿀 수 있다는 점에서 비밀번호 등이 해킹 당한 것으로 추정된다.

정 부회장은 30일 신세계 측을 통해 "최근에는 트위터를 하지 않았고 그 날 역시 글을 직접 올린 적이 없다. 패스워드가 도용 당한 것 같다"며 "한달 전쯤 무심코 스팸메일을 열었는데 혹시 그게 원인인지도 모르겠다"고 전했다.

정 부회장은 트위터로 누리꾼과 직접 소통하며 기업형수퍼마켓(SSM) 등 현안에 대해 의견을 자주 밝혀 박용만 두산 회장과 함께 대표적인 트위터 애호가로 꼽히고 있다.

김종한기자 tell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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