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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두언, 내부 향해 무차별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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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두언, 내부 향해 무차별 비판

입력
2011.10.28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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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여의도연구소장인 정두언 의원이 28일 이명박 대통령,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 등 여권 지도부 인사들을 향해 거침 없이 쓴소리를 쏟아냈다.

정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에 출연해 서울시장 보선 참패 원인과 관련, “문제는 대통령 자신”이라며 이 대통령 책임론을 제기했다. 정 의원은 “나는 대통령께서 ‘내 인사에 그동안 문제가 많았다. 이제는 각 부처 인사권도 장관에게 돌려주겠다’ ‘4대강도 옳았지만 이렇게 한꺼번에 하는 것은 잘못이다. 단계적으로 했어야 했다’ 이런 식으로 민심에 승복하고 그래야 한다”고 말했다. 어청수 청와대 경호처장 임명에 대해서도 “(촛불시위 때) 어쨌든 문책성 인사를 한 것이다. 그런데 다시 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정 의원은 박 전 대표를 향해서도 “그동안 부자 몸조심해온 것이 사실이나 이제는 부자가 아니라는 것이 드러났다”며 “원점에서 새로 출발하는 자세로 환골탈태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박 전 대표에게) 소통의 문제가 있다고 얘기한다”면서 “소통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주변에 있는 너무 권위적이고 폐쇄적인 문화를 타파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전날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가 10∙26 재보선 결과를 두고 “이겼다고도, 졌다고도 볼 수 없다”고 한 발언에 대해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서울은 졌으나 다른 곳은 모두 이겼다? 셧 더 마우스(입닥치라)”라며 직격탄을 날렸다.

한편 18대 총선 때 서울지역의 한나라당 후보 득표율에 비해 한나라당 나경원 서울시장 후보의 득표율이 가장 많이 떨어진 곳이 정 의원 지역구여서 관심을 모았다. 서울 서대문을에서 나 후보가 얻은 표는 42.2%에 불과해 18대 총선 때 정 의원이 얻은 득표율보다 무려 17.1% 포인트나 하락했다.

조원일기자 callme11@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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