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ㆍ26 서울시장 보선 패배 등으로 대세론에 상처를 입은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조만간 적극적인 대선 행보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수세적ㆍ방어적 자세를 취하기 보다는 공세적인 행보를 통해 위기를 탈출하겠다는 의도가 엿보인다.
이와 함께 박 전 대표 측이 이르면 내달 기획 및 공보 업무를 총괄하는 별도의 대선 준비 사무실을 개소할 것이란 얘기도 나오고 있다.
박 전 대표 측은 28일 보도자료를 내고 내달 1일 고용복지 정책 관련 세미나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재보선 지원 활동 이후 첫 행보를 정책 세미나로 잡은 것이다.
박 전 대표는 보도자료를 통해 "현재의 복지 정책은 부처 간 칸막이로 인한 연계성이 부족하고 광범위한 사각지대가 존재한다"며 "고용이 지속 가능한 복지의 핵심 과제인 만큼 성장-고용-복지가 선순환하는 한국형 고용복지 모형을 구축해야 한다"고 세미나 개최 취지를 밝혔다.
박 전 대표는 세미나를 통해 훈련-복지 연계 맞춤형 원스톱 통합 서비스를 제공해 노력하는 실업자에 대해서는 취업할 때까지 정부가 책임지고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박 전 대표는 또 장기실업자, 청년실업자 등의 실업급여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취업지원 프로그램 참여 조건부 '취업활동수당' 도입을 제안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전 대표가 이날 제시할 고용복지 정책은 지난해 박 전 대표가 선보인 맞춤형 복지의 각론이라고 할 수 있다. 동시에 여권에 등을 돌린 2040세대의 민심을 잡겠다는 의도도 담겼다. 세미나의 발제는 안종범 성균관대 교수, 안상훈 서울대 교수 등 박 전 대표의 싱크탱크 격인 국가미래연구원 소속 학자들이 맡는다.
조원일기자 callme11@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