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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 박영훈vs이태현, 이창호vs백홍석… 내달 1일부터 준결승 3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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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 박영훈vs이태현, 이창호vs백홍석… 내달 1일부터 준결승 3번기

입력
2011.10.28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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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 5년차의 '중고 신예' 이태현(4단)이 입단 후 처음으로 명인전 4강에 올랐다. 26일 바둑TV스튜디오서 열린 제39기 하이원리조트배 명인전 본선 8강전에서 이태현이 김승재(4단)에게 불계승을 거두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대국 전은 이태현보다 나이도 어리고 그동안 거둔 성적이나 랭킹에서 훨씬 앞서는 김승재 쪽에 무게가 실렸지만 결과는 반대였다. 중반까지는 김승재가 줄곧 우세를 유지했으나 종반 무렵 초읽기에 몰린 상태에서 어이 없는 실착을 두는 바람에 순식간에 역전 당했다. 1990년생으로 2007년 입단한 이태현은 그동안 뚜렷한 활약을 보이지 못하다 지난해 천원전에서 준우승을 차지했고 올해 또 천원전 4강에 진출하는 등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다.

한편 25일 열린 또 다른 8강전에서는 지난 기 우승지 박영훈이 진동규(6단)를 물리치고 명인 2연패를 향해 한 걸음 앞으로 다가섰다. 이로써 올해 명인전 4강.진출자가 모두 확정됐다.

그동안 명인전에서 열 세 번이나 우승한 터줏대감 이창호(10월 랭킹 4위)와 강인한 파이터 백홍석(15위), 지난 기 우승자인 뉴신산 박영훈(10위)과 깜짝 스타 이태현(29위)이 각각 다음달 1일부터 준결승 3번기를 벌여 최종 결승 진출자를 가린다. 올해 성적은 이창호가 38승17패(승률 69%), 백홍석 39승18패(68%), 박영훈 38승22패(63%), 이태현 38승19패(67%) 등으로 네 선수 모두 비슷비슷하다. 상대 전적은 이창호가 백홍석에 7승1패로 압도적인 우세를 보이고 있고 박영훈은 이태현과의 대결에서 1승을 거뒀다.

다음은 준결승 진출자들의 임전 소감이다.

"즐기는 마음으로 한 판 한 판 최선을 다하겠다." (이창호) "지난해 명인전에 첫 줄전해서 우승까지 했다. 올해도 또 한 번 행운이 따랐으면 좋겠다."(박영훈) "작년부터 자주 이기니까 공부도 더 잘 된다. 원래 4강이 목표였는데 일단 목표는 달성했다. 준결승 상대인 박영훈이 워낙 강하기 때문에 어려운 승부가 예상되지만 가벼운 마음으로 대국에 임하겠다."(이태현) "지금까지 본격 기전에서 한 번도 우승을 못 했다. 올해 모처럼 명인전 4강까지 올라 왔으니 열심히 노력해서 반드시 좋은 성과를 거두겠다"(백홍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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