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6 재보선 이후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대선주자 지지도가 높아지는 등 '안철수 바람'이 더 강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장 보선에서 나타난 기성정치에 대한 불신이 여전한 가운데 안 원장으로 대표되는 새로운 정치세력에 대한 열망이 내년 총선과 대선까지 이어질지 주목된다.
뉴시스가 27일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성인남녀 1,61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야 유력 대선주자 가상 대결 지지도 조사 결과 안 원장은 45.8%의 지지율을 기록해 41.2%를 얻은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보다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시스가 지난달 6일 실시한 양자 대결 조사에서 안 원장이 42.4%, 박 전 대표가 40.5%의 지지를 얻은 것과 비교할 때 격차가 조금 더 벌어진 셈이다.
안철수 바람은 10∙26 재보선에서 반란을 일으켰던 20~40세대에서 더욱 강했다. 안 원장은 20대에서 54.8%, 30대에서 54.3%, 40대에서 54.6%의 지지를 받은 반면 박 전 대표는 각각 34.9%, 33.0%, 35.7%의 지지를 얻는데 그쳤다. 반면 50대와 60대에서는 박 전 대표가 훨씬 우세했다. 50대와 60대에서 박 전 대표는 각각 53.2%, 50.4%의 지지를 얻었으나 안 원장의 지지율은 34.6%와 29.5%에 불과했다.
하지만 다자 대결에서는 박 전 대표가 35.6%의 지지율로 여전히 선두를 지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 원장이 26.6%로 2위를 차지했고, 그 다음으로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11.1%) 손학규 민주당 대표(5.0%) 김문수 경기지사(4.2%) 등이 뒤를 이었다.
한편 KBS 등 방송3사가 26일 서울시장 보선 투표에 참여한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출구조사 결과 대선주자 가상 대결에서는 박 전 대표가 38.0%로 안 원장(37.8%)을 근소한 차이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정곤기자 jk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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